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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디 게임 '로그하츠' 업데이트 잠정 중단 선택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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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결국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로그하츠'가 시즌2 업데이트를 잠정 중단 하겠다는 공지를 올린 것이다. 


'로그하츠'는 나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를 가진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당시 게임 채널을 운영 하다가 접었던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발화점이 되게 했던 게임이며 같이 운영 하던 게임 블로그를 더욱 심도 있게 작성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고마운 게임이다.


'로그하츠'를 개발한 나인테일게임즈라는 기업은 인디 게임사로 2014년에 설립 되었고 '로그하츠'의 출시는 2017년 8월로 2년 6개월 ~ 3년을 개발했다. 길었던 기간이였던 만큼 작품의 그래픽, 사운드 등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기간도 기간이지만 인터뷰 내용에는 직원이 7명으로 인디라고 불리기에는 다소 많은 인원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현재 인디라는 개념이 대기업들의 마케팅으로 활용 되어 현재는 20명이 넘는 기업에서도 인디라는 명목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많은 온라인 게임은 인앱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무료로 게임을 출시한다. 하지만 로그하츠의 경우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1달러라는 가격으로 게임을 출시 했고 인앱 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 접한 유저의 반발로 잡음이 들렸으나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긴 시작한 유저들로 인해 흐름은 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출시 후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고 챌린지 서울상(최근 3년간 연 매출 120억 이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게임의 독창성과 완성도, 개발력, 시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을 수상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에는 2018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출시를 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있었고 필자도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로써 잘되길 바랬다.


인기 많던 '로그하츠'가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공식 카페에 많은 회원들이 가입하길 바랬고 모든 보스 공략, 장비 등을 개인 블로그가아닌 카페에 작성했었다. 그 많은 포스팅을 작성했던 기간과 운영진의 내용을 보고 개인적으로 판단하자면 


'운영이 미숙했다.'라고 생각 된다.


당시 카페에 많은 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가장 큰 특징인 '온라인'의 특징을 살리지 못했다고 본다. 온라인 서버를 구축하는 이유로는 대전이라는 큰 항목이 있는데 '로그하츠'에서는 사실상 채팅만 온라인이며 유저들과 팀워크로 플레이하거나 대결을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


이 온라인의 특징을 살리지 못한 것은 캐릭터 간의 밸런스, 장비의 밸런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되었다. 캐릭터 스킬의 능력치 차이가 너무 차이가 났고 많은 유저가 의견을 제시해도 그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운영진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았는지 밸런스는 크게 조정되지 않았고 이러한 이유로 대전 시스템도 같이 나오지 않았으며 일정 던전을 돌면 나오는 배경탬(1차, 2차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장비)도 수치가 너무 낮았다. 1차 장비의 경우 고정적으로 데미지가 감소했지만 2차의 경우 퍼센트로 감소해 체력, 방어수치 등은 높게 적용 되었으나 받는 데미지를 줄이는 것은 1차 장비보다 못했다.


온라인으로 서버를 구축했지만 온라인이라는 시스템을 미흡하게 구성하였고 이것으로 인해 서버 운영 재정이 어려워 진 것으로 생각 된다. 물론 게임을 외형적으로 꾸밀 수 있는 시스템도 상당히 빈약해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려 되었던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서버를 출시 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한국 유저는 게임 컨텐츠 소모가 정말 빠른편이다. 한달 정도만에 모든 컨텐츠는 바닥이 났고 내실을 다지기 전에 해외 유저를 공략하겠다는 발표를 했던 것이다.


이후 공식 카페도 관리하는 직원도 소홀했고 업데이트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점검과 편리성 업데이트만 조금씩 업데이트 되었다.


여기서 더 우려 되는 것은 시즌2 업데이트가 중단 되고 운영진의 대처 방법이다.

레벨 제한을 풀지 않고 스토리 및 이벤트 중심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레벨 제한을 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패키지형 모바일 게임도 엔딩 이후 캐릭터를 강하게 하기 위해 플레이 가능하게 하고 능력치 수치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많은 한국 유저는 캐릭터가 더욱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같은 장비를 가지고 있어도 더욱 높은 수치의 장비를 계속해서 획득하기 위해 사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그하츠는 장비도 장비지만 스킬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즉 레벨 제한을 풀지 않는 다는 것은 더 이상 육성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운영진은 게임의 활성화를 위해 조금 더 상세한 업데이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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