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11회 경기게임오디션 청중평가단 솔직한 후기

2019년 제11회 경기 게임 오디션 청중평가단 모집 소식을 듣고 청중평가단에 신청해 선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인디크 래프트, BIC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평가단으로 참가해 많은 게임을 평가했습니다.

 

이번 경기 게임 오디션 청중평가단을 지원한 이유는 심사하는 평가 기준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해준다고 하여 개인적인 기준이 아닌

 

어느 정도 형식화된 평가 기준 방법을 배우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게임 오디션 진행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고 대략적인 평가단 참여인원은 140여 명 정도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아쉬운 점은 오전 11시부터 진행되지만 청중평가단에게 심사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시간은 11시 40분 정도에 진행되었고

게임의 브리핑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되어 게임을 플레이하기에는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평가 기준에 대한 정형화된 형식은 없었고 그저 리모컨의 점수를 누르는 방법과 번역에 대한 리시버 사용 방법에 대해서만 설명되었고

로비에는 게임에 대해 질문하는 하드보드지 같은 단단한 종이가 이젤에 세워져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었는데 12시 40분 정도에 다 수거해버려서 게임에 대한 질문을 몇 개 적다가 적지를 못했습니다.

 

 

휴게실에는 브런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작년에 참여한 다른 분의 포스팅을 보면 지금과 달라진 메뉴는 없는 것 같고 한 상자에 3개의 작은 빵이 들어 있는데 저걸 먹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버티라는 걸 보니 포스팅했던 그분의 분노가 어떤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된 게임은 10개이며 오후 1시부터 5개씩 1부와 2부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고 중간 브레이크 타임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브리핑을 하면서 많은 질문이 오고 갔는데 발표하는 대표자분들이 많이 긴장을 했는지 질문하는 사람의 핀트를 놓쳐서 명확한 답변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많게는 같은 질문을 3번 정도 반복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의 경우 저보다 연륜이 높고 많은 게임을 평가하셨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으나

현장의 분위기, 청중평가단의 1등 예상 투표 등을 보았을 때 다르게 결과가 나와서 약간 의아하기도 했고

글로벌 게임 시장이 교육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회적 양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경기 게임 오디션의 경우 정말 큰 행사이고 상금 또한 적지 않습니다.

1등 1팀 5천만 원 2등 2팀 각 각 3천만 원 3등 2팀 각 각 2천만 원이며 정말 큰 상금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사회자의 미숙한 모습도 보였는데 예를 들면 이런 행사의 경우 개발자들에게 상품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멀리서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대부분 상품을 지급하는데 개발자분들에게도 상품을 지급했고 상품을 지급하는 곳과 사회자가 따로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상품을 지급하기도 해 카운터에서는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사회자가 임의적으로 퀴즈 질문을 바꾸었을 때 명확하게 답변이 준비된 질문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개발자분들이 질문에 대한 핀트를 놓쳤을 때 다시 질문의 핀트를 잡아주는 모습이 보여 사회자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보지만 이후 이벤트 관련된 행동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참여하는 것을 좋아해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오프닝에도 참여해봤지만

이렇게 미흡한 행사는 처음이었습니다.

 

게임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시간은 정말 짧았고

게임을 소개하는 개발자들의 경우 추후 청중평가단이 크라우드 펀딩의 후원자가 될 수도 있는데 팸플릿 같은 것도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으며

거의 7시간을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장소에 지급되는 것은 샌드위치, 생수, 주스 단 3개뿐이라는 것과 10개의 게임을 보팅 했을 때 지급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아무도 숙지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큰 행사인만큼 격을 높일 수 있는 행사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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